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충청지역 역과 터미널 등 곳곳에서는 귀성길에 오르는 인파들로 붐볐으며, 고속도로는 이날 저녁부터 귀성차량들이 몰렸다. 하지만, 귀성객들은 고향을 찾고 가족을 만난다는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었다.
이날 대전역과 대전복합터미널은 오전부터 고향을 찾는 시민들의 인파로 북적거렸다. 터미널과 역사에는 승차권을 구하는 이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표를 구하지 못하며 애를 태우는 시민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귀성길 교통체증보다 오랜만에 고향에서 가족을 만나는 기대감에 한가득 웃음을 담았다. 대전역의 귀성길 기차표는 거의 매진됐고, 지역의 주요 도로도 백화점과 재래시장을 찾는 시민들과 서둘러 귀성길에 오른 차량으로 정체를 보였다.
이날 오후부터는 고속도로 정체구간도 많이 늘어났고 연휴 첫날인 18일 정체 현상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에서 대전은 6시간 40분, 광주는 9시간, 부산까지는 9시간 4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귀성길 정체는 연휴 첫날 낮에 최고조에 이른 뒤 오후에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귀성객 비율도 17일 13.8%, 18일 오전이 41.9%로 가장 많고 19일에도 18.7%의 귀성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부, 중부, 서해안선 등 충청권 주요 고속도로도 17~18일 본격적인 교통체증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연휴가 길어 귀성길보다는 귀경길이 한결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귀성차량이 몰려드는 18일 낮에 정체가 가장 심할 것이다. 연휴가 길어 귀경길은 조금 여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향을 가고 오는 길에 졸음운전 등 사고예방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로공사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나, 고속도로 콜센터 등을 통해 정체 구간과 우회 도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며, 국토교통부는 추석연휴 기간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고속버스는 하루 평균 1749회, 철도는 324량을 증편 운행할 예정이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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