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특위, “마지막 기회” 삼성에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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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특위, “마지막 기회” 삼성에 최후통첩

출연금 회의 23일로 연기… 합리적 보상 요구

  • 승인 2013-09-16 18:35
  • 신문게재 2013-09-17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유류피해와 관련해 성의없는 출연금 제시로 비난을 사고 있는 삼성중공업에게 마지막 기회가 제시됐다.

국회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피해 대책특별위원회(이하 유류특위)는 오는 23일 국회에서 삼성중공업 지역발전기금 출연금 협의체 회의를 개최한다.

민주당 박수현 의원(공주)은 1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오는 23일 유류특위 협의체 회의를 개최하고, 삼성 측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애초 계획보다 1주일 뒤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유류특위는 애초 16일 협의체 회의를 소집한 뒤, 삼성 측과의 협상 결과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간의 삼성 측 협상에서는 큰 진전이 없었다. 때문에 협의체 회의 연기 개최는 삼성 측에게 합리적인 보상안을 제시하라는 사실상 최후통첩이라는 게 유류특위 소속의원들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피해민들이 더는 고통받지 않도록 삼성 측은 합리적인 보상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협의체 회의를 연기한 것은 삼성 측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준다는 의미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삼성 측이 다시 피해민들의 기대를 저버린다면 유류특위는 여야 지도부에 이달 말까지인 활동 시한을 연장해달라고 건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서산·태안)도 “상식적으로, 삼성은 가해자로서 피해민들에 대한 책임이 있다”면서 “협의체 회의 전까지 진전된 보상안을 제시되지 않는다면 지도부에게 특위 활동 시한 연장을 요청해 반드시 삼성 측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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