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은 즐거운 연휴로 설레는 마음과 동시에 꽉 막힌 고속도로를 지나 고향에 가야 한다는 생각에 막막할 때가 있다. 명절에는 주부들만 부담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남편들 입장에서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바로 장거리 장시간 운전 때문이다. 보통 때 2~3시간이면 달려갈 수 있는 곳을, 심할 때는 7~8시간 이상 고속도로에서 갇혀 있기 일쑤다. 쉬엄쉬엄 가자는 생각을 갖고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공원과 쉼터가 조성된 휴게소에 들러 여유를 갖는 것도 좋다. 지역의 역사 유적을 소개하거나 문화체험, 또는 자연경관 조망 등 테마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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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휴게소에 있는 사랑의 자물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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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휴게소= 경부선 상 하행선이 한곳에 있어 만남의 장소로서의 역할을 하는 휴게소. 아름다운 화장실 최우수상, 한국 건축문화 대상 우수상 등 다양한 수상을 자랑하는 명소다. 금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야외데크가 있어 겨울에는 금강의 설경을, 여름에는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또한 야외 분수, 연못 등 가족들과의 추억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다. 여행 가족들을 위한 수유실과 경정비소를 겸비하고 있고, 주변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종합안내소를 구비하고 있다.
사랑의 오작교, 사랑의 그네, 사랑의 테이블, 사랑의 자물쇠 등 휴식의 공간만이 아닌 연인과 가족들과의 사랑을 키울 수 있는 로맨틱한 시설을 갖춰 , 다양한 방문객들의 입맛을 맞추고 있다.
인삼랜드 휴게소=지역의 특산물인 금산 인삼을 휴게소에서 만날 수 있다. 인삼의 고장 금산 인근의 인삼랜드 휴게소는 2001년 한국 건축 문화 대상을 받은 이력이 있을 만큼 아름다운 건축 구조와 지친 여행객들의 시야를 트이게 해줄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타 휴게소와 다르게 지난 2011년 10월부터 고속버스 환승이 가능해져 귀향길 방문객들의 걱정을 한시름 놓게 해주었다. 환승 정류소는 상행 진주, 통영, 고현 등 3개 지역과 하행 서울, 인천, 성남, 수원, 대전 등 5개 수도권 간에 환승을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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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이 내려다보이는 야외데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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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재배 견학장, 자연 체험관 등을 통해 도시생활로 인해 자연과 멀어진 아이들에게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유원지 같은 명소이다. 야외의 푸르른 전경과 연못의 비단 잉어들을 보며, 생기를 얻을 수 있다. 이번 명절 이벤트로 자연학습장에서 토끼, 오골계, 칠면조 등 동물과 사진 찍기가 가능하고, 추석 당일에는 금산의 명물인 '인삼 깎기' 행사를 통해 가족들과의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휴게소의 음식들은 대부분 맛이 별로인 경우가 많지만, 여행 중 휴게소에서 별미의 음식을 먹는 것 또한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쏠쏠한 재미중 하나다.
인삼랜드 휴게소의 무쇠솥비빔밥 특징은 대추와 은행뿐만 아니라 인삼까지 들어가 단연 별미라 할 수 있다.
또 인삼호두과자, 인삼떡볶이, 인삼튀김 등 인삼의 고장이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별미들을 제공하고 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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