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 사정동 복수교 인근 도로들이 불법 주정차량에 점거됐다. |
특히, 화물차와 관광버스가 도로 한쪽을 점거하며 반쪽자리 도로로 전락한다는 지적이다.
15일 오전 8시 30분께 중구 사정동 복수교 인근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대형 버스와 화물차가 밤샘 불법 주차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또 택시와 일부 주민들 차량까지 가세하며 이 일대 도로는 매우 혼잡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5시 30분께 해당 도로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대형 버스와 화물차들은 물론, 천변에 몰려든 주민 차량까지 뒤엉켰다. 견인구역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음에도 일부 운전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 주차를 일삼았다.
때문에 보행자의 안전이 위협받는 아찔한 상황도 수시로 연출됐다.
복수동 주민 김모(47)씨는 “불법 주정차들이 도로 한쪽을 가로막아, 보행자나 자전거 사고 위험이 높다”면서 “어린이 보호구역이고, 견인 구역인데 행정기관의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모(27)씨도 “불법주정차 때문에 사고 위험을 느낀 게 한두 번이 아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에 맞은편에 있는 서구 복수동 방면 도로는 한산함을 이뤄 대조를 이뤘다.
복수동 주민 황모(여ㆍ52)씨는 “견인차량이 수시로 다니고, 주민 자치위에서 불법 주차를 문제시하니까 많이 근절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중구청 관계자는 “매달 단속과 계도를 통해 불법 주정차 근절을 추진하고 있지만, 화물차량 운전 기사들도 주민들인 만큼,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다른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주민들 차원에서 적극적인 불법 주정차 개선을 위한 의식 공감대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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