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정에서 행정사무조사 요구서 처리 및 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안은 지난달 8일 임시회에서 새누리당 의원 전원 불참으로 무산된 데 이어, 이날 표결로 최종 부결됐다.
표결 결과 전체 15명 의원 중 13명이 참석, 반대 7명, 찬성 4명, 기권 2명으로 나타났다.
회기 중 김선무 민주당 의원이 탈당 의사를 밝히는 등 사실상 민주당 스스로도 추진 동력을 잃어 이탈표를 낳았고, 새누리당 역시 의회 차원 조사 또는 대안 마련에 의지를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체육계 비리를 해소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대한체육회의 특별 감사 시사도 실효성 면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시 자체 예산지원이 대부분이고 감사권한이 없어, 현재 흐름에서 크게 달라진 결과를 찾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국민권익위가 지난달 초 경찰청에 의뢰한 조사결과 역시 상당한 시일을 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지방경찰청은 현재 광범위한 자료를 수집 중이지만, 추석과 내포신도시 이전시기와 맞물려 빠른 진척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결국 시체육회 비리를 둘러싼 진상 조사는 말과 소문만 무성한 채 흐지부지 국면으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시가 자체 감사를 통해 자정 노력의지를 내비친 만큼, 후속 조치 방식에 따라 시체육회 운영 정상화 속도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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