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특수 처리된 카드와 몰래 카메라를 이용해 사기 도박을 벌인 혐의(사기 등)로 신모(37)씨 등 4명을 구속했다. 사진은 담당 형사가 사기 도박 장비를 시연하는 모습.
연합뉴스 |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사기도박을 벌인 신모(37)씨 등 4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조모(48)씨 등 3명은 불구속 입건, 달아난 김모(41)씨는 쫓고 있다. 구속된 총책 신씨와 도박선수로 참여한 조씨는 매제와 처남 사이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 등은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논산 인근에서 피해자 등 4명을 상대로 5차례 걸쳐 사기도박판을 벌여 2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사기도박단은 상대방패를 보고자 다양한 장비를 동원됐다.
도박장소에 적외선 몰래카메라를 설치, 영상수신기와 무전기 등으로 상대방 패를 보고 도박판을 벌였다. 도박장소 천장에도 카메라를 설치, 본인들이 착용한 모자에는 적외선카메라를 설치했다. 카드에는 형광물질로 표식을 남겨놓고 식별하기도 했다. 일당은 적외선카메라, 무전송수신기 등은 인터넷, 서울 청계천 상가 등에서 250만원 상당을 주고 구매했다.
역할은 나눴다. 총책과 카드의 종류를 불러주는 멘트, 망을 보는 문방 등 역할을 나눠 범행을 지질렀다. 도박 시에는 도박에 참여하는 선수와 모니터조로 분담했다. 모니터조가 사전에 설치한 몰래카메라 등으로 상대방 패를 본 후 선수에게 몰래 알려주는 수법이다. 피해를 본 사람들은 사기도박단의 친구 등 대부분 지인만 범행에 끌어들였다.
이들의 범행은 불법으로 해외 통신주파수를 사용하다 꼬리가 잡혔다. 통신주파수는 국내주파수 및 해외주파수 등으로 나뉘어 있다. 이들이 불법으로 유럽주파수를 사용하다 대전전파관리소에 적발되며 경찰에 검거됐다.
양철민 충남청 광역수사대장은“이들의 사기도박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중이다.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불법사기도박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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