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대전, 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 용역을 수주한 A사 대표 및 광주본사 및 대전법인에 수사관 28명을 투입해 입찰서류 및 컴퓨터 증거물을 확보했다.
조사결과 전산 용역업체 A는 전산센터공무원과 심사위원(교수)들에 대해 금품, 골프 접대 등 향응제공으로 용역사업을 집중 낙찰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A사는 지난해 11월 전산센터가 발주한 소프트웨어 유지ㆍ보수 용역 등 9개 사업 중 7개(사업금액 약 400억원)를 따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사가 전산센터공무원과 입찰 심사위원들에게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하고 사업 여러 건을 낙찰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6월부터 진행한 관련자들의 통신, 계좌수사로 공무원들과 심사위원들이 A사에게 금품과 향응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관련자들을 상대로 용역수주 대가, 금품과 향응이 오갔는지를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유지보수 계약상의 문제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계좌·통신수사내용으로 정황이 있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증거물 분석을 거쳐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통합전산센터는 대전, 광주에 있고 행정기관의 정보시스템을 통합 운영·관리하는 곳이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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