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할 때 승용차를 빌려 사용할 수 있어 자동차 소유를 억제할 수 있고, 주차문제와 보험료, 유류비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민간 주도로 추진되는 카셰어링에 대한 정책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자동차를 공동이용하는 카셰어링은 시간 단위로 차량을 빌릴 수 있는 렌터카 개념으로 공공의 차량을 여러 사람이 나누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시간당 1만원 남짓의 렌트 비용에 보험과 기름값이 포함돼 있어 경제적 부담이 적고 도심내 여러 목적지를 쉽게 오갈 수 있다는 점에서 찾는 이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대전에서 카셰어링을 서비스하는 한 민간업체는 지난해 2월 회원수 105명에서 8월 말 1880명으로 많이 늘어났고, 공동이용 차량 5대에 월 122회 대여가 이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카셰어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차량을 구매하고 소유하는 데 뒤따르는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대전복합터미널내 카셰어링센터에서 만난 한 이용자는 “승용차 한 대를 가지고 있지만, 아들이 사용하고 있고, 새로 차를 사느니 필요할 때마다 빌려 사용하는 게 부담이 적어 자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카셰어링은 서울시와 경기도, 부산시에서 지자체 차원에서 적극 권장하는 정책이 됐다.
서울시는 승용차 공동이용 서비스인 '나눔카' 서비스를 지난 2월 시작해 9월 현재 차량 618대가 운영되고 있고 회원 수는 10만명에 달하고 있다.
자동차를 여러 사람이 나눠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자가차량 운행을 줄이는 한편 주차문제와 교통체증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감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도화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대전은 지난해 매월 평균 40대씩 승용차가 늘어나고, 1가구 2차량 소유율도 17%를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승용차를 나눠 사용하는 카셰어링의 제도적 관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자동차 공동이용 도입을 위한 기초연구'보고서를 발표한 대전발전연구원 이정범 연구위원은 “카셰어링을 통해 시민들이 자동차 소유를 억제해 사회적비용을 절약하고 세종시 등 외부에서 대전을 찾을 때도 대중교통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자동차 나눔 주차장을 곳곳에 확보하고 문화를 확산하는 데는 지자체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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