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덕중 '자유학기제'로 시험부담 벗고 체험활동 맘껏

회덕중 '자유학기제'로 시험부담 벗고 체험활동 맘껏

교육부 자유학기제 시범선정… 교수·구의원 등 후원단 자문받아

  • 승인 2013-09-11 13:59
  • 신문게재 2013-09-12 12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행복교육, 행복학교 프로젝트]대전 회덕중학교

대덕구 와동에 위치한 회덕중. 이 학교는 1970년 개교한 이래 41회 졸업생을 배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공립 중학교다. 올 3월 부임한 박귀미 교장은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세계인 육성'을 위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의 꿈과 끼가 무럭무럭 자라는 회덕중 행복 교육 현장 속을 들여다보자. <편집자 주>

▲1학년 2학기 '자유학기제' 운영=회덕중은 교육부로부터 자유학기제 시범운영 학교로 선정됐다. 1학년 2학기에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등의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각 교과 수업을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 형으로 개선하고 진로 탐색 활동, 동아리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회덕중은 이 제도 운영을 위해 한남대 정기철 교수를 단장으로 대덕구의회 의원, 대덕구 평생학습원장 등의 지역인사 및 학부모 위원이 포함된 자유학기제 후원단을 구성, 각종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자문 및 지원을 받고 있다.

자유학기제 도입 전 회덕중 교사들은 여름방학 기간에 각종 연수에 참여 학습지도안을 미리 계획했다. 그 결과 학생 참여형 수업을 이끌 수 있는 창의적이고 새로운 수업방식을 2학기 때부터 도입,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회덕중은 2학기부터 서울대학교 심리과학연구소 산하 행복연구센터에서 교사와 학생 모두 행복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행복수업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행복교과서를 활용한 행복수업이 진행되는 것이다. 회덕중은 전담 교사 2명이 행복수업 진행을 위한 교사 직무연수를 이미 이수했다.

행복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아 행복교과서를 사들여 학생들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고 행복한 삶을 살기위해 자신을 탐구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돕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신나는 수영 수업=회덕중은 지난달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대전학생수영장에서 수영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수영 수업은 체육교사들의 노력뿐 아니라 대전학생교육문화원, 한국수자원공사 등 지역사회기관 협조를 받아 이뤄진다.

매주 수요일 무료로 대전학생수영장을 대관하고 1교 1사 협약을 맺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통근 버스를 2대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학생들을 안전하게 수영장까지 이동시킨다. 수업은 대전수영연맹의 수영강사 3명, 학교스포츠클럽강사 1명이 지도하며 학생들의 수영 경험을 고려, 남학생 2반 여학생 2반의 4개 반으로 운영된다.

▲꿈동아리, 끼동아리 운영을 통한 학생 맞춤형 동아리 활동=회덕중이 운영하고 있는 '꿈동아리'는 앞으로 실현하고 싶은 장래희망이나 이상이 유사한 학생들의 모임이다.

'끼동아리'는 일을 잘 꾸며내거나 해결해 내는 생각이나 수단이 유사한 학생들의 집단이다. 두 개 동아리 모두 기존의 창의적 체험활동의 동아리를 학생들의 희망과 특성을 분석하여 재구성한 동아리를 의미한다.

1학년 학생들의 '끼동아리'는 대덕구청의 배달강좌 및 외부강사를 활용하여 기타반, 오카리나반, POP/풍선아트반, 방송댄스반, 보컬트레이닝반, 만화애니메이션반, I-Brain반 등 학생들의 흥미를 반영한 동아리로 이루어져 있다. 동아리 활동은 창의적 체험활동시간 뿐 아니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과도 연계되도록 구성, 학생들이 더욱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꿈동아리'는 의료, 법률, 정치, 체육·예술, 교육 등의 학생들의 관심 진로분야에 따라 동아리를 구성하고 진로체험캠프를 통해 직접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의 행복증진을 위한 다양한 특색사업 운영=회덕중은 올해 교육복지 우선지원 연계학교 지정을 받았다. 이를 통해 교육취약 학생들에게 교과학습, 자율학습운영(담쟁이교실)으로 학력신장 및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시키고 역사탐방 사제동행 문화체험, 외식문화체험, 연극관람 문화체험(꿈쟁이교실)등을 제공하는 '청어람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2학기부터는 '한남교육사랑'과의 협약을 맺고 1학기 때 교과수업 위주로 구성됐던 담쟁이교실 프로그램을 내실화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학교스포츠클럽, 사물놀이부 활동=회덕중은 활기찬 학교 분위기 형성을 위해 다양한 학교스포츠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토요스포츠데이를 활용한 축구와 농구반이 남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연습하는 줄넘기부와 육상부의 경우 제15회 대전시 동부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9월 초 실시한 제9회 대전교육감배 학교 스포츠클럽 육상 및 줄넘기 대회에도 참가해, 좋은 기량을 선사했다.

우리 소리를 알리는 사물놀이부도 회덕중의 자랑거리다. 사물놀이부 학생들은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활동시간, 방과후학교 특기적성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우리의 소리를 알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초·중학생 음악 경연대회에 참가해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교사, 지역사회, 학부모가 함께하는 학교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학생들의 등교시간에 맞춰 대덕경찰서와 회덕파출소의 경찰관, 회덕동사무소와 지역방범대의 도움을 받아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캠페인 활동을 매일 전개하고 있다. 또 오후에는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우범지역을 순찰하고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도는 학부모순찰대 활동이 펼쳐진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