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 [연합뉴스DB] |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캘린더 그랜드 슬램'에 재도전한다.
12일부터 프랑스 오트사부아주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은 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가 함께 주관하는 대회로 올해부터 메이저 대회로 승격됐다.
총상금이 무려 325만 달러(약 35억3000만원), 우승상금 48만7500 달러 (약 5억3000만원)이 걸려 있는 5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US오픈과 함께 최다 액수다.
박인비는 올해 앞서 열린 네 차례 메이저 대회 가운데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 챔피언십, US오픈을 우승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한 해에 메이저 대회에서 4승을 거두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남녀를 통틀어 세계 골프 사상 캘린더 그랜드슬램은 1930년 보비 존스(미국)가 유일하다.
당시 존스는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US아마추어와 브리티시아마추어 대회를 석권해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따라서 이번에 박인비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존스 이후 무려 83년 만에 대기록을 다시 쓸 수 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메이저 3승을 포함해 6승을 거둔 박인비는 상금(217만9877 달러)과 올해의 선수(281점)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골프 전문가들은 “박인비 선수는 장타보다 방향성이 뛰어나 또박또박 치는 골프를 하기 때문에 비거리가 길어진 골프장에서는 불리하다며 우승을 장담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