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삶]24시간 가족처럼 세심하게… 노인이 행복한 사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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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전국 최초 독거노인 응급안전돌봄서비스 시행

  • 승인 2013-09-09 21:33
  • 신문게재 2013-09-11 10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장연식 동구노인복지관장 인터뷰

▲ 장연식 동구노인복지관장
▲ 장연식 동구노인복지관장
사회복지법인 성애원 부설 동구노인종합복지관(관장 장연식·사진)이 전국에 있는 광역시중 독거노인응급안전 돌봄서비스를 최초로 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장연식 관장을 만나 '유비쿼터스 케어 시스템'이라 불리는 독거노인 응급안전돌봄서비스에 대해 들어보았다.

-독거노인응급안전돌봄서비스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동구에 독거노인가구가 8000세대가 넘습니다. 이 분들에 대해 기본 서비스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해 2월부터 24시간 케어가 가능한 독거노인응급안전돌봄서비스제도를 시도하게 됐습니다. 오래전부터 이 사업을 해보고 싶어서 저희 복지관이 맨 처음 시작했고, 부산의 해운대 복지관에서 2번째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독거노인응급안전돌봄서비스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정기적인 방문과 최신장비를 이용해 독거노인 가정의 모니터링을 통한 응급상황 대처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65일 24시간 어르신의 노후가 안전하실 수 있도록 돕는 제도죠. 어르신들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활동감지기와 열감지기를 거실과 안방에 두고 어르신들이 몸저 누워 있으시더라도 24시간 케어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제도입니다. 현재 독거노인 8000세대중 거동이 가장 불편하신 1500세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1주일에 1회 방문하고 2회 전화를 드립니다. 365일 24시간 어르신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죠. 예산은 보건복지부에서 지원받습니다. 어르신들의 안전 확인에 초점을 맞추고 어르신들이 아름다운 삶으로 마무리하실 수 있도록 정신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웰다잉 프로그램의 일종입니다. 우리나라가 OECD국가중 8년 연속 노인자살률과 청소년자살률이 1위라고 하는데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존중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지요. 독거노인은 우울증 환자가 많으시거든요. 포럼이나 세미나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제기하고 공부하면서 대안 방안을 찾고 프로그램을 내실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구체적인 이용 방법은 어떤지요.

▲ 동구노인종합복지관은 의료재활, 복리후생사업, 사회교육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통해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 동구노인종합복지관은 의료재활, 복리후생사업, 사회교육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통해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응급 상황시 어르신이 직접 119나 서비스센터에 직접호출이 가능하십니다. 응급안전돌보미시스템과 노인돌봄기본서비스와 소방청 구조 구급 연계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죠. 또 화재 발생이나 가스 누출 등 응급상황시 119에 자동신고됩니다. 지역내 독거어르신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대상자는 노인돌봄종합서비스 대상자와 장기요양보험대상자, 방문보건서비스 대상자, 노인돌봄기본서비스 대상자, 기타 장기방문 서비스 대상자를 포함합니다. 여기서 기본서비스 대상자중 댁내시스템을 설치한 대상자는 통합대상자라고 하고, 기본서비스 대상자가 아니지만 댁내시스템을 설치한 대상자는 일반대상자라고 합니다.

-대상자 선정 기준은 어떻게 되는지요.

▲지역내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실제 홀로 사는 어르신을 선정하게 됩니다. 노인돌봄기본서비스 이용자와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등 경제적으로 취약한 어르신이 해당됩니다. 또 주변 이웃과의 거리가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거나 가족과 이웃 등의 방문 빈도가 낮아 물리적, 사회적으로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는 어르신도 대상이죠. 이밖에도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권자나 방문보건서비스 이용자 등 건강상태가 취약한 어르신, 기타 지자체에서 서비스 이용이 필요하다고 인정된 어르신이 선정됩니다. 특히 독거노인응급안전돌봄서비스는 보건복지서비스 이용 여부와 무관하게 독거어르신 대상 선정이 가능합니다.

-서비스 이용 절차는 어떤가요.

▲ 동구노인종합복지관은 의료재활, 복리후생사업, 사회교육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통해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 동구노인종합복지관은 의료재활, 복리후생사업, 사회교육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통해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정기적 전수조사와 대상자 본인 신청 방법이 있는데요. 서비스를 신청하면 신청자 상담과 선정 절차를 밟고 대상자 방문과 설치, 대상자 관리, 서비스 제공과 모니터링, 서비스 이용 등의 절차를 밟습니다. 서비스를 받으시려면 대전지역센터인 동구노인종합복지관에 내방해 신청하거나 전화해 신청하거나 지역 내 주민센터에 접수해 신청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독거노인응급안전돌봄서비스 장비설치와 관리비용은 모두 무료이고, 설치를 위한 금전적인 요구도 하지 않습니다.

-노인돌봄기본서비스 사업은 무엇인가요.

▲요보호 독거노인에게 정기적인 안전확인을 비롯해 생활실태와 복지 욕구 파악을 통해 정서적으로 지원해드리고, 보건복지 연계 서비스를 통해 독거노인에 대한 종합적인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주요 서비스 내용은 안전확인과 서비스 연계와 조정, 생활교육 등인데요. 주1회 이상 방문해 안전을 직접 확인하거나 전화로 주 2회 이상 간접확인하게 되는데 응급안전 시스템 등을 통해 위급 상황에 대응하고 도움 요청을 위해 연락체계를 구축하게 됩니다. 또 독거어르신의 보건복지욕구에 따른 서비스 연계와 조정, 제공된 서비스에 대한 사후 점검을 실시해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각종 노인복지서비스뿐만 아니라 지역 내 민간기관의 복지 서비스 자원을 최대한 발굴해 연계하게 됩니다. 이밖에도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보건, 복지, 교육, 문화 등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 교육과 정보를 제공하는 생활교육을 해드리고, 직접 방문을 통해 독거 어르신의 욕구를 파악해 개인별 서비스 계획을 수립 후 지역사회 자원을 발굴해 서비스를 연계하게 됩니다.

-동구노인종합복지관에 대해 소개해주실까요.

▲1951년 4월15일 성애 양로원을 효시로 설립된 사회복지법인 성애원이 운영주체입니다. 성애원은 '노인은 다 옳다', '노인사랑 사람사랑'이란 가치관 아래 그리스도 정신에 입각해 어르신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요. 성애원은 노인복지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애노인요양원, 성애노인복지센터, 동구노인종합복지관, 관저종합사회복지관 등을 통해 지역사회복지와 선교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동구노인종합복지관은 1997년 개관해 동구청으로부터 성애원이 수탁받아 새롭게 거듭나게 됐습니다. 특히 지역 사회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노인복지 패러다임의 주도화를 미션으로 삼고 어르신들을 부모처럼 섬기며 순종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투명한 행정과 어르신들의 욕구에 부응하는 서비스 강화로 어르신이 중심인 기관을 만들고, 세계 선진 노인복지시설에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기관으로 운영하려는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를 모집중이시지요?

▲예, 학생과 직장인, 주부, 어르신, 개인, 단체 등 누구나 자원봉사를 신청하면 접수와 상담을 거쳐 기초교육후 봉사활동을 하게 됩니다. 봉사자 지도와 관리를 해드리죠. 동구노인종합복지관 복지팀(626-2736~7)으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 따뜻한 사랑의 손길도 기다리고 있답니다. CMS나 자동이체, 후원저금통 등 기금 후원을 하거나 생필품 등 물품을 후원해주셔도 됩니다.

-복지관을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가입대상은 주민등록상 대전시 동구에 거주하시는 60세 이상 어르신이면 됩니다. 복지관 이용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입니다. 공휴일은 쉽니다. 제출서류는 일반회원은 주민등록증과 사진 2장이고, 무료회원은 기초생활수급권자 확인서와 주민등록증입니다. 또 국가 유공자의 경우 주민등록증과 국가유공자증을 제출하면 됩니다. 버스를 이용하시려면 311번은 우암사적공원에서 하차하고 106번과 105번은 대전보건전문대에서 하차하고, 102번은 대주파크빌아파트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동구 충정로 53-30(구 동구 가양 2동 13-1)이 복지관 주소입니다.

-관장님의 복지관 운영 철학이 궁금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노인은 아름답다','노인은 다 옳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어르신들의 욕구를 충족시켜드리면서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해 보다 활기차고 밝은 노후의 삶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고령사회로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여가 문화를 조성하고, 어르신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가 될 수 있는 섬김과 감동의 복지관이 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지역사회복지에 대한 관심과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관장님에 대해 잠깐 소개해주실까요.

▲68년 생이고요. 공주대 박사과정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습니다.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정책위원과 대전사회복지사협회 운영위원, 가양 2동 만두레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노인복지에 관심이 많았고 어르신들을 돌보아드리는 것이 저의 타고난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즐겁고 보람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웰다잉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섬기면서 살겠습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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