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내포신도시는 도시기반 시설을 갖춰나가는 발전단계에 있는 만큼 내포상의 설립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9일 대전상의와 천안북부상의 등에 따르면 충남도청 이전을 계기로 내포신도시가 충남경제의 핵심축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경제인 단체가 필요하지만 현 시점에서의 내포상의 설립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전ㆍ충청지역은 대전상의(공주, 보령, 논산, 계룡, 세종 일부, 금산, 부여, 서천, 청양)와 천안북부상의(보령, 서천, 청양, 예산, 홍성), 서산상의, 당진상의 등 4곳 상의가 관할 구역을 정해 회원사를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내포상의가 설립될 경우 대전상의가 관할하는 보령, 서천, 청양과 천안북부상의가 관리하는 홍성, 예산지역은 내포상의 관할구역으로 편제돼 관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전상의와 천안북부상의는 내포상의 설립시 상의 본연의 업무인 회원사 권익보호 및 서비스 제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것을 우려했다.
이들 상의는 내포상의가 설립될 경우 초기 조직 내실화와 새로운 사업 계획 수립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며, 현재 관할구역 상의가 지원하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경제단체 간의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분리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입장과 함께 창원과 마산, 진해상의 등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통합한 점을 강조했다.
천안북부상의 관계자는 “지역 기업인들이 원하는 경우 상의 설립을 반대하지 못한다. 하지만, 도시 기반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설립한다는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며“경기가 활성화 되고 인구와 기업수가 증가할 시기에 설립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전상의 또한 내포상의 설립에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우려감를 나타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내포상의가 조기 정착하고 지역 기업에 그 역할을 다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규모를 집중해 관할 구역 회원사들의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내포상의는 지난 5일 발기인대회를 개최하고 설립 추진위원장에 은송철강 전용택 대표를 만장일치로 선출 본격적인 설립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