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부동산 거래 비수기가 끝나고 정부의 8ㆍ28 전월세 종합대책 발표 등의 호재가 어느 정도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매매시장 새바람 불까=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지역 미분양 아파트 물건이 지난 5월부터 줄어들면서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 5월 1284가구를 시작해 6월 1218가구, 7월 1193가구, 8월 1094가구 등으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 4ㆍ1 부동산 대책 이후 여름철 비수기에도 일궈낸 미분양 감소여서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 대책이 일정부분 지역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지난달 말 정부가 전월세 종합대책을 발표한 상황에서 미분양 감소와 함께 전반적인 지역 부동산 거래가 탄력을 받을지에 지역민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거래 절벽 현상까지 빚었던 지난 7월 이후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도 전세난과 함께 거래시장이 크게 위축된 만큼 거래 활성화는 지역민들의 한결같은 염원이다.
부동산을 소유한 한모(49ㆍ둔산동)씨는 “일단 명절을 마치고 어느 정도 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 같다”며 “아파트를 팔아야 기존 분양을 받은 아파트로 이사를 갈 텐데 그동안 거래가 안돼 걱정이었지만 어느 정도 하반기에는 거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에서도 거래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기만을 기다리는 눈치다.
▲신규 개발 단지 전세 안정화가 급선무=그동안 전세난이 가중됐던 지역은 다름 아닌 신규 개발지역이었다. 세종시 개발 영향으로 노은지구 및 도안신도시에 대한 전세난이 급속도로 진행된 것이다.
기존 도심지역에서 이주한 전세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신규 개발지에서의 전세물량 품귀현상이 지속돼왔다.
이달초만 하더라도 도안신도시의 전용면적 85㎡ 이상의 한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2~3주 전과 비교해 5000만원이나 훌쩍 뛰어넘는 등 신규 단지 전세가격이 급상승했다.
그러나 일단 추석 이후, 매매 건수가 늘어날 경우부터는 전세가격의 상승세도 한풀 꺾일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부터 일단 주택 매매에 나서는 사람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이같은 현상이 지역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 매매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지역에도 가져다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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