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관광지 개발사업 면적 20% 축소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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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관광지 개발사업 면적 20% 축소될 듯

친환경계획 따라 골프장·숙박시설 줄이고 녹지비율 확대 道 이달까지 조정안 확정… 본계약 내년말로 1년 지연

  • 승인 2013-09-09 18:08
  • 신문게재 2013-09-10 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안면도 관광지(꽃지지구) 개발사업이 친환경적 개발을 위해 사업면적이 당초보다 20% 정도 축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입주시설중 기업연수원 골프장(6홀)을 백지화하고, 숙박시설의 40%가량을 줄이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9일 도에 따르면 도는 '안면도 관광지 조성계획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지난 5월 금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완료하고, 6월 산지 타당성조사를 마무리했다.

환경영향평가 협의결과, 금강환경청은 안면도 관광지 개발이 자연환경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친환경 개발 필요성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도는 사업자인 에머슨퍼시픽과 협의를 통해 안면도 관광지 조성계획에 대한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정안에는 골프장과 숙박시설을 축소하는 대신 녹지비율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기게 된다.

우선 골프장 규모가 24홀에서 기업연수원 골프장(6홀)을 백지화해 18홀로 줄어든다. 또 호텔과 콘도 등 숙박시설의 경우 2000실에서 1100실로 40% 정도 축소된다.

산지와 관련해선 녹지비율을 전체 부지 대비 30% 이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안면송림 군락지와 해안사구는 보존가치가 높다고 판단, 관광지 개발지역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설축소에 따라 전체 사업부지는 373만2831㎡에서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에머슨퍼스픽과 협의를 완료하고 이달 말까지 최종 조정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관광지 조성계획 변경으로 다음달 예정된 에머슨퍼스픽과 본계약은 내년말로 1년가량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도는 올해말까지 조성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하반기 사업자측과 본계약 전에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의 자연친화적 추진을 위해 사업자측과 협의를 통해 조정작업을 하고 있다”며 “당초보다 사업 추진이 1년 정도 늦어지게 됐지만, 환경을 보존하면서 개발하기 때문에 지역주민들도 이해해 주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에머슨퍼시픽은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373만2831㎡ 부지에 총 사업비 1조4000억원을 투자해 해수온천장과 콘도, 테마파크, 골프장, 연수마을 등을 2015년부터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눠 개발할 예정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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