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올 11월 치러지는 수능 원서접수결과 상대적으로 쉬운 영어A형에 7298명(34.87%)이 지원했다. 이는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무려 19.0%p 증가한 수치이며 이달 3일 실시된 9월 모평보다도 10%p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결과는 중하위권 학생들이 어려운 영어B형에서 10~20%의 가산점을 받는 것보다 문제 난이도가 평이한 A형에 응시하는 것이 대입 전형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어B형에는 1만 3608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 지역 전체 응시자는 2만 932명으로 지난해보다 185명(0.88%) 감소했다. 이는 고3 재학생 수가 지난해에 비해 364명이 늘어나면서 수능 응시자도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빗나간 것이다.
남학생은 지난해보다 221명(1.97%)이 감소한 1만 1007명이 접수하였으며, 여학생은 36명(0.36%)이 증가한 9925명이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학생은 지난해보다 244명(1.44%)이 증가한 반면 졸업생은 무려 409명(11.35%)가 줄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재수생 등 졸업생의 수능 응시가 줄어든 이유로는 국어 영어 수학 선택형 수능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 대학별로 입학사정관제와 논술 등을 통해 선발하는 수시 입시 비중이 커진 것도 한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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