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0일 충남에서 개최가 추진됐던 협의체 실무회의에 불참하기 때문이다. 실무회의가 불발되면서 오는 17일에 예정됐던 협의체 협의회도 사실상 무산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8일 “새누리당이 지난 6일 오후 협의체 실무회의에 불참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면서 “새누리당이 적극 호응해주기를 바랬으나, 현재로서는 협의체 협의회도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불참은 '회의를 위한 회의는 의미가 없다'는 견해에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지금껏 두 차례 이상 실무회의가 진행됐지만, 진척된 사안은 하나도 없었다”고 지적한 뒤 “(협의체는)정치공세의 장일 뿐이며 정작 협의체 주체가 되어야 할 광역단체장들은 뒷짐만 지고 있다”고 불참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대응책 강구에 나섰다. 서정도 민주당 대전시당 사무처장은 “협의체는 답보 된 지역현안을 초당적으로 해결하자며 충청민에게 내건 여야의 약속”이라고 강조한 뒤 “새누리당이 의견 차가 있다면 만나서 조율하면 된다”고 질타했다. 또 “내년도 예산 확보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며 “새누리당을 배제하더라도 민주당과 4개 시·도만이라도 참여해 실무회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협의체는 지난 5월 출범한 뒤, 첫 회의를 제외하면 협의회 회의 한번 제대로 개최하지 못했다.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협의체가 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