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선 전의원 |
이 전 의원은 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전시장으로 출마하고자 결심했다”면서 “내일 오후 2시 새누리당 대전시당사에서 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또 “관리형 시장이 아닌 정치력 있는 시장으로 통 큰 시정을 이끌어 역동적인 대전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도 밝혔다.
이 전 의원의 행보는 유력주자였던 염홍철 대전시장이 내년 선거에 불출마하는 만큼, 더는 눈치를 볼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출마를 공식화시켜 인지도에서 여타 후보들보다 우위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이 전 의원은 최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 혐의 의혹과 관련 전국에서 가장 먼저 구속 촉구와 민주당의 책임 통감을 거론하며 보수층 지지 도모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다른 후보들의 움직임도 한층 빨라지게 됐다. 염 시장이 불출마하면서 유력주자로 부상한 박성효 의원은 '손톱 및 가시 뽑기 특별위원회'를 통해 민생 행보에 나섰다.
더불어 박 의원은 최근 보좌진 일부를 교체하면서 내년 출마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동일 충남대 교수는 이달 중순께 대전 시정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육 교수는 최근 언론 매체와의 접촉을 늘리며 인지도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지난주 직원들과 컬처데이 행사를 하는 등 다양한 계층을 만나서 도시철도 2호선 등 구정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의 경우, 유성 지역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는 한편, 대학원생 등 젊은 세대와의 접촉을 통해 외연 확대를 꾀하고 있다. 민주당 권선택 전 의원은 오는 11일 '대전시민의 행복지수'라는 주제로 문화와 복지 분야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권 전 의원은 차별화를 통해 대전시장 후보로서 입지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은 (사)역동적인 대전 포럼을 출범시키면서 사실상 출마를 결심한 상태였다”면서 “염 시장의 불출마와 함께 각종 여론조사에서 적잖은 지지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번 추석을 선거전 승부에서의 적절한 타이밍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은 3선 국회의원 경험과 함께 지역에 상당한 지지기반을 갖춘 인물”이라며 “다른 후보들은 이 전 의원 행보에 따라 출마 타이밍을 상당히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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