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6일 시청 회의실에서 금고지정 신청관련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설명회에는 당초 5개 시중은행이 참석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수탁은행인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와 농협, KB국민은행이 참석하면서 3파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존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수성전략을 KB국민은행은 신규선정을 위한 총공격에 돌입하면서 시금고를 둘러싼 시중은행권의 박터지는 경쟁이 진행될 분위기다.
대전시가 지난달 23일 발표한 '대전광역시 금고지정 신청공고'에 따르면 이번 시금고의 약정기간은 기존 3년에서 4년으로 늘었으며 금고 수는 2곳이다.
제1금고는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2금고는 기금을 담당한다.
시금고의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32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18점) ▲시민이용 편의성(21점) ▲금고업무 관리능력(19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 협력사업 추진능력(10점) 등 5개 항목(100점 만점)이다.
각 은행권은 이미 자체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대한 강점을 부각시키며 최종 선정까지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각 은행의 제안서(신청서)은 다음달 2일 받는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마다 일찌감치 전략을 수립하며 시금고 유치전에 뛰어든 만큼 앞으로 최종 선정까지 피 말리는 접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올 예산 규모는 일반회계 2조4000억 원, 특별회계 9500억 원, 기금 6800억 원 등 총 4조300억 원이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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