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하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스플릿라운드에서 반전을 노린다.
스플릿라운드 첫 상대는 대전이 그동안 전적에서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는 성남일화여서 상승세의 물꼬를 틀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대전은 7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7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지난해 승강제 도입 이래 올해도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은 정규리그 종료 후 상위권 7개팀을 그룹A로, 하위권 7개팀을 그룹B로 각각 나눠 12경기를 진행하는 스플릿라운드로 진행된다.
그룹A는 우승을 놓고, 그룹B는 1부리그 잔류를 놓고 경쟁하며, 전력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룬 팀끼리 경기를 치러 정규리그보다 치열한 싸움이 될 전망이다.
정규리그를 14위로 마감한 대전은 스플릿라운드에서 사활을 걸어야 한다.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콜롬비아 용병 아리아스와 플라타를 영입한 뒤 경기력이 상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전은 하위권 팀들끼리 경쟁하는 만큼 강등권 탈출 승산은 있다고 보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성남은 정규리그를 8위로 마감하며 그룹A 막차를 놓쳐 그룹B 선두로 스플릿라운드를 맞는다. 대전이 1부리그 승점 1점에 대한 갈증이 큰 반면, 성남은 더이상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없어 승리에 대한 열망이나 의지가 덜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대전은 성남과의 최근 5경기에서 2승2무1패로 앞서고, 성남의 주전 수비수인 김한윤과 윤영선이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출장하지 못해 대전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대전 김인완 감독은 “정규리그와 달리 스플릿라운드는 전력이 비슷한 팀끼리 맞서게 된다. 잔류 경쟁의 진검승부라 할 수 있는 만큼 무조건 승점 3점을 노리는 공격적인 전략으로 나갈 것”이라며 “스플릿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충분히 잔류할 수 있다. 합심해서 최선의 성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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