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민주당 이용섭(광주 광산구을) 의원이 안전행정부로부터 자료를 건네받아 출신 학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고위공무원단 1466명 중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은 84%를 차지하고 있으며, 서울대 및 연ㆍ고대의 경우 전체 인원의 절반에 가까운 47.8%인 703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국립대 출신 고위공무원단 비중도 지난해 9.5%에서 올해 8.9%로 감소했으며, 충남대는 지난해 7명에서 올해 6명으로 줄었다.
또한 고위공무원단 전체 출신 고교를 분석한 결과 서울ㆍ영남지역 고교 비중이 무려 62.4%를 차지했고, 충청권(대전, 충남ㆍ북) 고교출신은 146명(9.9%)에 불과했다.
고위공무원단 상위 10개 출신 고교 중 대전고는 지난해 41명에서 3명 감소한 38명으로, 경기고(44명)ㆍ전주고(44명)에 이어 경북고(38명)와 같이 3위를 기록했다. 청주고(22명)는 9위로 나타났다.
이용섭 의원은 “수도권 대학들이 지방 인재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어 지역균형발전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더 심화될 것”이라며 “고질적인 학벌주의, 대학입시 과열, 입시위주 고교교육, 과도한 사교육비, 수도권 인구 집중 등 당면 사회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지방대학 발전지원 특별법 제정안'등 지방대학 육성을 위한 법률안 재ㆍ개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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