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석 국회부의장 |
박 부의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저와 가까운 분들은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말라는 말씀을 하시고, 아직 대화를 많이 나누지 못한 분들은 출마를 권유하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는 5선 의원이 되면 국회의장이나 국무총리는 물론 대선까지 도전할 수 있는 만큼 더 큰 일을 해달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치력을 갖춘 분인 만큼 지역발전을 위해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해 달라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신중하지만 사실상 대전시장 선거 불출마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박 부의장은 대전시장 후보군을 묻는 질문에 “권선택 의원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권 전 의원에게 활동할 여건(당직 포함)을 마련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보수 정당 소속 단체장이 줄곧 시장을 했는데 이제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할 때도 됐다”며 “내년 대전시장 선거는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권 전 의원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면 새로운 인물과의 경쟁구도를 형성할 필요성도 있다”고 밝혔다. 박 부의장은 특히 “최근 출마 의사가 있는 공직자 출신 등 지역의 유력인사 2명을 최근 만났다”고 덧붙였다.
불출마를 선언한 염홍철 대전시장에 대해선 “정책적인 평가를 떠나 매우 열심히 해왔고, 어려운 결정을 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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