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당국은 뚜렷한 원인 파악조차 못하고 있어 소극적인 교육 행정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2학년도 초중고 학생 학업 중단 현황'에 따르면 초·중·고교 학업중단학생은 6만8188명으로 집계됐다.
재적 학생(672만1176명) 대비 학업중단율은 전년보다 0.05%포인트 떨어진 1.01%였다.
의무교육 단계인 초ㆍ중학교 이후 고등학교 학업중단자는 3만4934명으로 전체 학업중단자의 절반이었다. 고교 재적학생수의 1.82%에 달해, 100명 중 2명꼴로 학교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세종지역 고교 학업 중단자 비율은 모두 전국 평균 1.82%보다 높아 더 심각한 상태다.
세종의 경우 76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원으로는 가장 적지만 재적 학생수 대비 비율은 2.35%로 가장 높았다. 학업 중단 형태는 퇴학(0.09%)보다는 자퇴(2.26%) 비율이 높았고, 사유는 학업관련 부적응(1.67%), 해외출국(0.22%), 질병(0.15%) 등의 순이었다.
대전지역 고교 학업 중단자 비율은 2.06%(1306명)으로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
자퇴가 1252명(1.9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퇴학은 26명(0.04%)에 불과했다.
자퇴 사유는 학교 부적응이 662명(1.04%)으로 절반에 달했고, 이들 가운데 자퇴 기타 328(0.52%), 부적응 기타 208명(0.33%), 해외출국 173명 (0.27%) 등의 순이었다.
충남지역 고교 학업중단 비율은 1.93%(1463명)로 전국에서 5번째로 높았다.
자퇴자가 1381명(1.83%)으로 대부분이었으며, 이 중 부적응 자퇴는 547명(0.72%), 기타 475명(0.63%) 등이었다.
이처럼 우리지역 고교생들의 학업 중단 비율이 전국 상위권에 들고 있지만 해당 지역 교육청은 명확한 원인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교육 당국이 원인 파악을 못하니 대안 마련 자체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이 학생들의 학업 중단 원인을 면밀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선책 등 적극적인 방안 마련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대전지역 고교 학업중단자가 많은 이유는 특성화 고교 지원자가 떨어지면 인문고에 진학하다보니 학업부적응 사례가 많다”며 “이로 인해 지난해 부터 조건부 특별 교육이수제, 진로변경 전입학제 확대시행 중으로 올 지역 고교 학업 중단자가 1306명으로 지난해 1575명 대비 250여명이 감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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