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유성 연결 자전거도로 전자파 이상무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유성 연결 자전거도로 전자파 이상무

태양광설비 전자파 발생도 '인체 무해' 스마트폰보다 적어 도로 내 이물질 유입 따른 잦은 펑크 등 환경관리는 과제

  • 승인 2013-09-03 18:16
  • 신문게재 2013-09-04 7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대전시 자전거도로 위에 설치한 태양광시설.행복도시건설청 제공
▲세종시~대전시 자전거도로 위에 설치한 태양광시설.행복도시건설청 제공

세종~유성 연결 자전거 도로상 태양광설비의 전자파 발생도가 인체에 미미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상반기 지역 자전거 동호인의 큰 기대를 안고 개통한 뒤 무선 속도계 오작동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았지만, 전문 기관의 조사결과로 해결 국면에 들어섰다.

행복도시건설청은 3일 태양광 설비와 자전거 속도계 전자파 측정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역 자전거동호회가 태양광 설비 구간에서 일부 무선 속도계의 오작동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의 진상조사 차원으로 진행했다.

지난달 21일 국립전파연구원의 측정 결과, 태양광 설비가 노출하는 전자파는 인체에 전혀 무해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립전파연구원이 지난달 말 행복청 및 (주)한국서부발전의 의뢰를 받아 진행한 태양광 설비와 자전거 속도계 전자파 조사 현장 모습.행복도시건설청 제공
▲국립전파연구원이 지난달 말 행복청 및 (주)한국서부발전의 의뢰를 받아 진행한 태양광 설비와 자전거 속도계 전자파 조사 현장 모습.행복도시건설청 제공
태양광 설비가 오작동을 일으키는 주파수 대역은 전자파 19kHz로, 조사 지점의 자기장 강도는 최대 0.07mG, 전기장 강도는 0.17V/m로 측정됐다.

이는 기준치의 0.11%, 0.2% 수준으로, 일반 스마트폰 노출량보다 적은 미세한 수준이다. 인체에는 무해하나 일부 자전거 속도계의 오작동은 지속될 것으로 평가됐다.

와이파이 등을 이용하는 제품은 태양광 설비 유무와 관계없이 정상 가동됐지만, 미약전계강도 주파수 19kHZ를 이용하는 제품은 속도계 수신기에 오작동을 초래했다.

중국산 등 저가 자전거 및 속도계 부착 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전파연구원 관계자는 “무선기기에 전파간섭을 없애기 위한 9~30MHz 대역의 전자파 저감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대전MTB동호회 관계자는 “개통 당시 기대감과 달리, 속도계 오작동과 전자파 유해성 논란이 나타났지만 무해 판정을 얻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도로 내 이물질 유입에 따른 잦은 펑크 발생과 환경 저해 해소 필요성도 추가로 제안했다. 타이어 공기주입 시설과 그늘막 추가 조성, 수시 환경관리 등을 요청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전자파 무해성이 입증돼 다행이다. 동호회의 추가적인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일부 환경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는 대기질 문제도 올 들어 환경부 조사 결과 기준치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태양광 모듈은 자전거 도로 위 3m 지점에 50㎝~100m 간격으로 총4.6㎞ 구간에 설치된 상태다.

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