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대전시 자전거도로 위에 설치한 태양광시설.행복도시건설청 제공 |
세종~유성 연결 자전거 도로상 태양광설비의 전자파 발생도가 인체에 미미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상반기 지역 자전거 동호인의 큰 기대를 안고 개통한 뒤 무선 속도계 오작동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았지만, 전문 기관의 조사결과로 해결 국면에 들어섰다.
행복도시건설청은 3일 태양광 설비와 자전거 속도계 전자파 측정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역 자전거동호회가 태양광 설비 구간에서 일부 무선 속도계의 오작동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의 진상조사 차원으로 진행했다.
지난달 21일 국립전파연구원의 측정 결과, 태양광 설비가 노출하는 전자파는 인체에 전혀 무해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립전파연구원이 지난달 말 행복청 및 (주)한국서부발전의 의뢰를 받아 진행한 태양광 설비와 자전거 속도계 전자파 조사 현장 모습.행복도시건설청 제공 |
이는 기준치의 0.11%, 0.2% 수준으로, 일반 스마트폰 노출량보다 적은 미세한 수준이다. 인체에는 무해하나 일부 자전거 속도계의 오작동은 지속될 것으로 평가됐다.
와이파이 등을 이용하는 제품은 태양광 설비 유무와 관계없이 정상 가동됐지만, 미약전계강도 주파수 19kHZ를 이용하는 제품은 속도계 수신기에 오작동을 초래했다.
중국산 등 저가 자전거 및 속도계 부착 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전파연구원 관계자는 “무선기기에 전파간섭을 없애기 위한 9~30MHz 대역의 전자파 저감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대전MTB동호회 관계자는 “개통 당시 기대감과 달리, 속도계 오작동과 전자파 유해성 논란이 나타났지만 무해 판정을 얻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도로 내 이물질 유입에 따른 잦은 펑크 발생과 환경 저해 해소 필요성도 추가로 제안했다. 타이어 공기주입 시설과 그늘막 추가 조성, 수시 환경관리 등을 요청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전자파 무해성이 입증돼 다행이다. 동호회의 추가적인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일부 환경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는 대기질 문제도 올 들어 환경부 조사 결과 기준치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태양광 모듈은 자전거 도로 위 3m 지점에 50㎝~100m 간격으로 총4.6㎞ 구간에 설치된 상태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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