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구단은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5일 콜로라도와 원정 경기에 당초 선발 등판 예정이던 류현진 대신 최근 영입한 에디슨 볼퀘즈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넉넉하게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만큼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볼퀘즈를 시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다음 경기인 7일 신시내티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신시내티의 붙박이 1번 타자인 추신수와 올 시즌 두 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7월 28일 첫 대결에서는 류현진이 홈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추신수를 2타수 무안타 탈삼진 1개 볼넷 1개로 막아냈고, 7이닝을 9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따냈다.
빅리그 선배 추신수로서는 한 달여 만의 설욕할 기회를 얻었다. 당시 경기에서 추신수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자칫 무산될 뻔했던 재대결이 이뤄지면서 홈에서 자존심을 세울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추신수는 홈에서 강했다. 타율 3할1푼1리 출루율4할3푼3리 장타율 5할로 각각 2할6푼2리 3할9푼9리 4할3푼5리였던 원정보다 나았다. 홈 63경기에서 74안타 9홈런 2루타 16개, 3루타도 1개가 있었다. 원정 69경기에서는 68안타 10홈런 2루타 15개였다.
게다가 최근 상승세도 무섭다. 6경기에서 4차례나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그 사이 홈런만 3개를 때려냈다. 19홈런-17도루로 3년 만에 20-20 재가입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류현진은 원정에서 다소 약했다. 홈 13경기 7승2패 평균자책점(ERA) 2.07을 찍었지만 원정은 13경기 6승3패 ERA 4.05였다. 더군다나 신시내티 홈 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는 첫 등판인 데다 미국 중동부 지역이라 시차 변수도 있다.
신시내티도 홈 승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올해 신시내티는 홈에서 42승23패, 승률 6할4푼6리였다. 올해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다저스의 홈 성적(43승28패)보다 좋다. 원정에서는 35승38패로 5할이 채 되지 않았다.
다만 다저스의 원정 성적(39승27패, 5할9푼)도 만만치 않아 흥미로운 대결이 예상된다. 지난 7월 4연전에서는 다저스가 3승1패로 신시내티를 압도했다.
한국은 물론 미국 현지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추신수-류현진의 맞대결. 과연 리매치의 승자가 누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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