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둔산경찰서는 2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A(4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5시 40분께 유성구 도룡동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부녀자를 위협해 가방 등 236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A씨는 대전지역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밝혀졌다. A씨는 범행을 위해 검은색 옷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전 자신의 차량은 서구 둔산동의 한 아파트에 주차해놓고 택시를 타고 범행장소로 이동했다. 범행 후 검은색 의류에서 흰색 의류로 옷을 갈아입고 이동하며 경찰수사망을 치밀하게 피했다.
조사결과 A씨는 주식투자 실패로 약 2억원 상당의 채무와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로 부자들이 많이 거주할 것으로 알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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