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화는 6경기에서 김태균이 빠진 타선이 침묵하며, 1승5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신인급 투수들이 선발 등판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리빌딩에 나선 한화는 유창식과 이태양, 송창현, 윤근영 등 신인급 투수를 선발로 기용해 나름 선전했다는 평이다. 특히 유창식은 28일 SK전에서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4와 3분의1이닝 2실점하며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유창식은 8월 평균자책점 2.84로 3승을 거뒀다. 이태양은 29일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외국인 투수 이브랜드는 31일 넥센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호투를 이어갔다.
불펜에서는 황재규의 분전이 돋보인 가운데 보직변경을 한 바티스타와 김혁민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마무리 송창식은 8월 10경기에 출전해 4세이브(평균자책점 2.79)로 기대에 부응했다.
타선에서는 김태균의 공백이 컸다. 한화는 8월 타율 0.249(8위), 8홈런(공동 최하위), 병살타 25개(최다 1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태균이 옆구리 부상으로 지난 22일 주전에서 빠지며, 이양기와 최진행, 송광민으로 중심타선을 구축했지만 공격력이 급감했다. 여기에 테이블세터진과 하위타선이 동반 침묵하며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이번주 한화는 3일 두산과 홈2연전을 시작으로 LG와 홈 2연전, 기아와 원정2연전 등 6경기를 갖는다. 두산은 치열한 4강싸움을 하고 있으며, LG는 삼성과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두산은 최근 선발진이 붕괴되며 노경은이 홀로 버티고 있다. 지난달 팀 13승 중 5승만이 선발승일 정도로 불안하다. 두산은 화끈한 타격으로 이를 보완하고 있다. 홍성흔과 양의지가 상승세를 타고 있고 오재일과 이원석의 방망이도 뜨겁다. 한화는 지난번 두산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6승 7패의 가장 좋은 상대전적을 갖고 있다.
LG는 리지와 우규민, 신재웅 등 안정적인 선발진이 강점이다. 여기에 유원상이 부상에서 돌아와 불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윤요섭과 박용택, 이병규(9)등 타선은 전체가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어 상대투수가 쉴 구멍이 없다. 1위 경쟁에 대한 부담감이 변수다.
앞선 두팀과 상대적으로 기아는 팀 분위기 전체가 침체됐다. 소사, 김진우 등 선발이 부진하며 타선도 별다른 활약이 없다. 마무리로 변신한 윤석민과 심동섭, 박지훈 등 불펜의 안정된 모습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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