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달 30일 태안군 안면 대야도 인근 천수만 가두리양식장을 찾아 폭염피해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
강익재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31일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에서 이번 어류 집단폐사의 원인이 수온상승으로 인한 어체 면역기능 및 활성저하인 것으로 알려왔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천수만 일대 해상가두리 양식장에 대한 현장조사 당시 수질은 숭어, 조피볼락(우럭) 등을 양식하는데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천수만 지역은 지난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예년보다 0.3~3.5℃가 상승한 30℃ 내외를 웃도는 등 고온이 지속돼 어류가 집단폐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현재 접수된 피해규모는 98어가에서 우럭, 숭어(2종) 등 734만 마리가 폐사, 총 74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어류폐사 원인이 이상수온으로 판명되면서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피해액 3억원 이상인 시·군에 복구비(보조 50%, 융자 30%, 자담 20%)가 지원될 예정이다.
한편,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달 30일 폭염 피해를 입은 태안군 안면 대야도 인근 천수만 가두리양식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정확한 피해액 산출로 폭염피해를 입은 어가를 두 번 울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피해복구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주문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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