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14년 3월 동신고가 과학고 전환이 예정됨에 따라 축구부를 대신 맡아줄 학교를 물색해 왔다.
이 결과 중구 안영동에 있는 사립 일반고인 한빛고가 '새 주인'으로 낙점됐다.
한빛고는 축구부 전폭 지원 계획을 시교육청에 밝히는 등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끝에 축구부를 품에 안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동신고 축구부는 내년 시즌부터 유니폼에 한빛고 간판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빌 전망이다.
팀 이전에 따른 훈련 환경도 뛰어나다.
한빛고는 축구부원들을 위한 기숙사 건립을 시교육청에 약속한 바 있다. 또 대전시가 추진 중인 안영스포츠타운과 한빛고가 인접해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곳에는 축구장 5면과 다목적체육관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축구선수들의 최적의 훈련장소로 손색없다는 평가다.
동신고 축구부는 1991년 창단한 대전 유일의 여고 팀이다.
1995년 제4회 청학기대회 3위에 오르며 전국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2000년 제36회 추계 한국 남녀 중고 축구선수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후 2004년 전국체전에서 은메달, '안방'에서 열린 2009년 대전 전국체전에서도 동메달을 따냈다. 올 8월에는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고등부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17명으로 선수단이 구성돼 있으며 국가대표 상비군 3명이 포진해 있다. 이 가운데에는 16세 이하 아시안컵 대표팀 엔트리도 1명 포함돼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좋은 성적이 날 수 있도록 교육청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두선ㆍ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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