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를 주관한 광복회대전지부(지부장 윤석경)에서는 찬죽 100인분을 광복회원들과 참여한 시민들에게 한 그릇씩 나눠 주는 나라사랑 운동을 몸소 실천하자는 의미로 추진한다.
찬죽 먹기 유래는 우리의 주권을 일본제국주의에 빼앗겼던 36년 치욕의 날을 기억하기 위해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들이 경술국치일에 찬 음식을 먹었던 것이 계기가 됐다. 의미를 되새기려고 밥보다 못한 음식으로 여긴 찬 죽을 먹게 됐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최근 사회의 이념적 양극화로 호국·보훈의식이 날로 희박해지고 있다.
경술국치일은 우리역사에서 처음으로 국권을 상실한 날이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은 “역사를 망각한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며 “역사의식이 강한 시민이 되도록 여건과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일본은 불행한 과거사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고 사죄해야 마땅하다”며 “올바른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국권을 되찾기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대전시의회에서는 경술국치일에 대한 의미와 우리의 자세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날을 태극기 게양 시민운동으로 전개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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