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포 그린자전거 '뒷말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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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내포 그린자전거 '뒷말 무성'

기증된 160대 직원 대여 '사실상 특혜' 지적… 주차난 가중도

  • 승인 2013-08-28 18:15
  • 신문게재 2013-08-29 7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충남도청사 지하1층 주차장에 조성된 내포그린 자전거 대여소.
충남도청사 지하1층 주차장에 조성된 내포그린 자전거 대여소.
충남도가 추진중인 내포 그린자전거 사업의 운영방식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기증받은 자전거 160대를 도청 직원에게만 6개월간 빌려주기로 한 것은 사실상 '특혜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28일 도에 따르면 도는 자전거 이용활성화로 녹색생활 실천과 이주 공무원 여가선용을 통한 건강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내포그린 자전거사업을 추진중이다.

사업에 활용될 자전거는 도금고인 농협(100대)과 하나은행(60대)에서 기증받은 160대가 사용된다.

자전거 유지보수를 위해 알톤자전거 홍성대리점과 협약을 체결하고 매주 1회씩 출장 서비스해 주기로 했다.

도는 이달중 자전거 거치대와 안전펜스, 볼라드 등 시설물 정비를 마치고, 29일 내포그린 자전거 대여소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운영방식에 대해선 말들이 많다.

우선 도가 자전거사업을 시범운영 없이 160대 전체를 6개월간 대여하기로 하면서 신청에서 탈락한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여기에 5대는 업무용으로 배정됐다.

도는 당초 60대에 한해 1주일씩 빌려주기로 했지만,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대여 기간을 6개월로 대폭 연장했다.

따라서 신청에서 탈락한 직원은 6개월을 기다려야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자전거 대여에 도청 직원 15개 실국 45개과에서 210명이 신청, 탈락한 직원은 50명에 달한다.

도청 한 공무원은 “자전거를 이용하기 위해 6개월을 기다리라는 것은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며 “6개월은 대여를 넘어 소유에 가깝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근 설치된 자전거 대여소 위치도 문제로 지적됐다.

도는 지하1층 북측 주차장 6면에 자전거 대여소를 설치했는데, 가뜩이나 부족한 주차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내포 그린자전거사업에 내포 입주민을 제외시킨 것은 도청 공무원을 위한 자전거 사업이라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당초 자전거 대여기간을 1주일씩 하기로 했으나 관리문제로 6개월로 늘렸다”면서 “도민에 빌려주는 것은 선거법에 저촉돼 도청 공무원으로 한정했고, 대전시의 타슈시스템 도입은 1대당 설치비가 100만원에 달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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