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23일자 3면 보도>
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28일 기자와 만나 “이건희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오찬에 참여한 만큼, 다음 주 이 회장에게 특위와의 면담을 재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태흠ㆍ성완종 의원(이상 새누리당)과 박 의원은 지난 22일 삼성그룹 본사를 방문한 뒤 이 회장을 만나 그룹 차원에서 피해 보상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회장이 폐렴 증상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하면서 특위와의 면담은 무산됐다.
따라서 유류특위는 다음주 초 삼성 측에 이건희 회장에 대한 면담을 재요청하는 한편, 삼성 측이 면담을 거부할 때는 바로 특위 회의를 소집한다는 방침이다.
박 의원은 “항의 방문까지 한 만큼, 삼성 측의 추가 제안 등 전향적인 자세를 기대하지만, 면담 거부 등 기존 태도에서 달라지지 않는다면 특위 회의에서 증인 채택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의원도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건희 회장이나 삼성 측은 특위 의원들의 면담은 물론 피해 보상에 대해 다른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거부 때는 바로 특위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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