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1차 국가안보자문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에 남북관계가 다소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 이제 서로 간에 신뢰를 쌓아가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새 정부가 해야 할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또 “남북이 분단되고 휴전 중인 상황에서 외교안보는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고, 국민의 생존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야”라면서 “새 정부는 외교안보 분야와 관련해서 한반도에 평화를 이루고 자유롭고 행복한 한반도,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해결해야 될 과제가 바로 북한의 핵문제다. 오늘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시작된 지 10년째 되는 날”이라며 “지난 10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개발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평화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는 올바른 변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면서 “앞으로 국민 행복시대를 열고, 통일시대를 열기 위해서 여러분이 갖고 있는 소중한 지혜를 나누어 주고, 또 조언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찬 회의에는 강인덕 극동문제연구소장, 이인호 아산정책연구소 이사장 등 10명의 국가안보자문위원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선 김장수 국가안보실장ㆍ주철기 외교안보수석비서관ㆍ이정현 홍보수석비서관, 김행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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