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사업 영향은]시정 현안 정쟁대상 제외 효과

  • 정치/행정
  • 대전

[현안사업 영향은]시정 현안 정쟁대상 제외 효과

과학벨트·엑스포재창조 등 탄력 기대… 중장기 사업은 미지수

  • 승인 2013-08-27 18:03
  • 신문게재 2013-08-28 3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염홍철 시장 불출마 선언, 현안사업에 미칠 영향은

염홍철 대전시장이 임기 10개월을 남겨놓고 빠른 거취표명을 하면서 시의 굵직한 현안 사업 진행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치적 입장 때문에 '위험수'를 두기 어려웠던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반면 장기화가 요구되는 사업들은 자칫 동력을 잃고 좌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력으로 해결해야 하는 현안 사업들도 남아있고 임기도 10개월여 남아있는 만큼 '레임덕'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염 시장이 그동안 정쟁으로 시정이 부각되면서 시의 현안을 그르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해왔던 만큼 남은 임기동안 시정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그동안 민선 5기 시정의 가장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던 '도시철도 2호선'의 경우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정치적으로 압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민선 5기내 결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민선 5기 동안 도시철도 2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라는 업적이 남았지만, 논란이 되는 건설방식과 차종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장기 표류 상황이었다.

염 시장이 정치적 거취 표명 이후 정치적 입장 고려없이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결정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이 정치인이기 때문에 가장 큰 장애를 겪었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대덕특구창조경제전진기지 조성문제도 추진동력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과학벨트 문제는 시장의 정치적 입장과 맞물려 평가돼 왔고, 정치적으로 민주당의 반대에 부딪혀 정쟁의 대상이 돼왔던 것이 사실이다.

행정적으로는 지역의 가장 굵직한 현안 사업 3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지만, 정쟁때문에 지역에서 한 목소리가 나오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지적도 이어져 왔다.

염 시장은 불출마 선언에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면 대전시정이 정쟁의 대상에서 어느 정도 자유스러워 질 수 있을 것이고,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없어져 더 힘이 있는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세계 유니온 스퀘어 사업의 경우 중앙도시계획위원회 통과만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기다. 3년여간 끌어온 사업이고, 지역에서는 마지막 남은 대규모 개발 사업인만큼 염 시장의 이번 결단이 사업 현안 해결에 어떠한 영향력을 주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주목할 것은 염 시장의 의지와 상관없이 공무원들이 어떤 자세로 사업 추진에 임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