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차만별인 대입전형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4학년도 기준으로 전국 215개 대학 모집전형은 정시와 수시를 합쳐 3000개에 육박한다. 대학별 평균 전형 숫자도 수시 5개, 정시 2개를 넘어선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정작 공부가 아닌 각 전형 파악에 시간이 부족하고 학부모는 입학설명회를 따라다니느라 발에 땀이 날 정도였다.
교육부는 이런 학생과 학부모의 고충을 대폭 완화했다.
먼저 학생부, 수능, 논술, 실기 등 각 전형요소를 중심으로 전형체계를 표준화했다. 수시는 학생부, 논술, 실기 위주로 정시는 수능과 실기 위주로 전형을 단순화할 것을 제시했다. 다만, 예체능계열의 경우 꿈과 끼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실기만으로 선발하는 전형을 권장토록 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학생과 학부모가 대학 입학전형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대학별 전형방법을 수시는 4개 이내 정시는 2개 이내로 줄이도록 했다.
다만, 전형요소와 반영비율이 같은 경우 하나의 전형방법으로 계산하기로 했다.
'학생부 70%+수능 30%'와 '학생부 80%+수능 20%'는 다른 전형으로 보기로 했다.
교육부는 수시모집에서는 그 취지에 맞게 학교생활 중심의 학생 선발이 강화될 수 있도록 수능성적 반영을 완화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도록 권장키로 했다.
시기는 2015~6학년도다.
2017학년도 이후에는 똑같이 수능성적 반영을 완화토록 권장하거나 수시모집 종료 후에 수능 성적을 제공해 수능성적 반영을 배제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모집시기도 대폭 간소화해 수시모집 1, 2회차 원서접수 기간과 정시모집의 학과 내 분할모집도 통합키로 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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