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과학벨트 공청회에 참석한 토론자들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래창조과학부는 27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산학연 전문가와 관계자를 비롯 둔곡·신동지역 주민 50여 명 등 모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본계획 변경(안)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변경안을 제시했다.
미래부는 변경안에서 과학벨트 거점지구에 IBS(기초과학연구원)이 들어서는 도룡지구(엑스포 과학공원) 26만㎡를 추가해 과학벨트 부지는 당초 344만㎡에서 370만㎡로 확대됐다. 또 기본계획안에 제외됐던 부지매입비는 중이온 가속기가 들어서는 신동지구 부지매입비(3600억~4000억원 추정)를 정부가 부담하기로 해 과학벨트사업이 본격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과학벨트 예산은 당초 5조 1700억 원에서 부지매입비 3600억~4000억 원이 증가한 5조 5000여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IBS의 도룡지구 이전으로 산업시설이 들어서 될 둔곡지구의 구체적인 토지 이용계획은 대전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와 의견수렴 등을 통해 9월 말 개발계획 변경에 확정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부지매입비 논란으로 조성사업에 차질을 빚었던 중이온가속기 구축사업 일정은 당초 2017년에서 2년 늦춰진 2019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같은 변경안의 구체적인 추진일정은 과학벨트 지정·고시와 개발계획변경고시는 올 하반기까지 마치고 IBS가 들어서는 도룡지구의 공사는 연말착수, 2016년 완공할 계획이다. 또 둔곡·신동지구에 대한 토지보상과 공사착수는 내년부터 본격화 된다. 이같은 내용의 과학벨트변경안은 이달중 과학벨트위원회에서 확정하고 연말까지 기능지구도 국가산업단지를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과학벨트 특별법 개정을 추진한다.
이날 참석한 패널들은 거점지구에 조성될 산업시설용지와 관련 기능지구와 역할분담과 벤처기업들의 입주요건 완화 등을 요구했다.
한선희 대전시 과학문화산업본부장은 “변경안을 통해 그동안 제외됐던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정부 부담이 확정되고 과학벨트 조성을 위한 청사진이 제시됐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미래부가 7월 3일 대전시와 과학벨트 수정안에 대한 업무협약까지 체결해 놓고 뒤늦게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것은 졸속 부실행정이라는 비난했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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