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세종고용포럼 참석자들이 26일 홍익대에서 개회에 앞서 대안 모색을 다짐하고 있다. |
구직자는 많지만 지역 중소기업의 인력부족은 계속되는 소위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26일 홍익대에서 세종시와 대전고용노동청 주최, 홍익대 세종캠퍼스 산학협력단 주관 제2회 세종고용포럼을 통해 확인됐다.
초점은 세종지역 구직자 분석을 통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방안에 맞춰졌다.
장호성 홍익대 부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역 관공서와 산업체, 대학간 힘을 모아 취업난 극복 및 고용률 향상에 노력해야한다”며 “특히 경력 단절여성과 이주여성, 고령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상모 세종고용센터 팀장은 주제 발표에 나섰다.
정부부처 이전 가속화와 함께 가파른 인구유입 효과가 나타나면서,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창출 확대 및 여성친화 일자리 증가를 특징적 요소로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구인건수는 48.3%, 구인인원은 71.2% 늘었고, 구직인원과 취업인원도 각각 57.9%, 66.2% 증가했다.
반면 기업체의 인력부족 상황을 나타내는 지수는 구인배율은 1.38%에서 1.49%로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구직자는 사무직을, 기업체는 현장 생산직을 희망하는 인력수급 미스매치 현상 때문이다.
인력수급 애로 직종은 농림어업직, 화학직, 재료직, 건설직, 생산직, 섬유·의복직 등으로 확인됐다.
이와 달리 일자리 부족 직종은 교육·자연과학·사회과학·연구직, 미용·숙박·여행·오락·스포츠직, 경비·청소직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고학력자 과잉 공급과 생산직 취업 기피현상, 기대 임금과 현실 임금 불일치, 수도권 선호 현상과 미스매치의 대표적 원인이다.
지역 중소기업 밀착형 인재육성 시스템 구축과 로컬프리미엄 강화를 통한 일자리 질개선, 주변 거점 도시의 주거매력도 증진, 거점간 이동시간 단축, 산업단지별 게스트하우스 설립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토론은 육윤복 포럼 대표 사회로 진행됐다.
이건우 시 인사총무담당 교류회장은 “대기업은 신규 채용 시 스펙보다 도전정신과 열정 등을 중시하는 만큼, 이에 부합하는 전략을 짜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본보 김공배 부국장은 “타 시·도에 비해 일자리 증가는 빠르지만, 청년층 인력이 없다”며 “종합취업센터 건립과 취업박람회 개최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져야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현상 노무법인 비젼 대표는 노사민정 협의회 등 지역 차원의 거버넌스 구축 필요성을, 최용대 삼우공인노무사 사무소장은 미스매치 원인을 3D업종 기피성향으로 진단하고 대기업 계열사 유치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 시급성을 강조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