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2012년 결산안 심의를 위한 법제사법위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여성가족위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소집했다.
이들 상임위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곳으로, 민주당은 새누리당 간사에 사회권이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일단 회의를 연 후 새누리당의 단독소집의 부당성을 지적한 후 바로 산회했으며, 상임위원장을 제외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모두 회의에 불참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국정조사가 끝난 만큼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철회하고 국회로 복귀해야한다고 압박했으며, 민주당은 사태해결의 진전이 없이는 결산국회 일정에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새누리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몰두해 국회 본연의 업무인 결산 심사를 거부했다”며 “민생해결을 위해 국회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국정원의 정치개입으로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상황이 더욱 엄중하다”면서 “결산심사는 정기국회 중에 해도 된다”고 맞섰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은 70% 이상의 국민이 걱정하면서 반대하는 장외투쟁을 계속할 것이 아니라 하루속히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결산국회 소집은 국회 정상화가 아니라 파행이 목적”이라며 단독국회 소집 철회를 요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새누리당의 단독국회 소집은 국면전환용이자 여론 호도용으로 꺼내든 궁여지책”이라며 “김무성 권영세의 증인 출석을 막고, 진실을 은폐해서 국정조사를 방해함으로써 국민을 뿔나게 만든 당사자들이 누구인지 다시 한 번 돌아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의 단독국회 소집이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파행시키기 위한 꼼수인지 돌이켜 보길 바란다”며 “단독국회와 단독상임위를 철회하고 민의를 수용하는 것이 순서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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