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예선경기가 25일 충북 충주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서 시작됐다. 남자 콕스리스 포어 부문에 출전한 각국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지난 24일 75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8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총회에만 참여하는 7개 국가를 포함하면 총 참가국은 82개국으로 늘어난다.
조정 세계선수권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일본에 이어 두번째다. 대회는 '세계를 향한 꿈과 도전(Rowing the World)'을 주제로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싱글스컬과 에이트 등 남녀 각 27개 종목에서 세계 최고를 가린다.
남자 13개 종목, 여자 9개 종목, 장애인 5개 종목에 모두 1940명의 선수가 개인의 영광과 함께 자국의 명예를 걸고 출전했다.
경기장은 통제실과 심판실, 방송실 등을 갖춘 피니시타워와 도핑센터, 회의장 등으로 활용할 마리나센터, 보트 하우스 등 최고의 경기시설로 구성됐다. 세계 최초로 선보인 2.4㎞ 중계도로는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을 찾은 국제조정연맹(FISA) 관계자의 극찬을 받았다.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전체 코스 길이는 2250m로 정규 레인 2000m를 진행하고도 여유가 있다.
개막식에 앞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와 패러글라이딩 쇼가 펼쳐져 경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충주에서 유년기와 학창시절을 보낸 반기문 유엔 총장이 개막식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반 총장은 인사말에서 “모두가 서로를 이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지만 우리는 하나의 인류로서 가난, 질병, 환경파괴 등 인류 공통의 도전을 함께 헤쳐 나가는 데 노력을 기울이자”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이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 모두가 이미 우승자”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의 인사말에 이어 82개 참가 국가의 국기가 알파벳 순서대로 개회식장에 입장했다.
개최국 한국의 태극기는 가장 마지막에 개회식장에 들어섰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대회사에 이어 데니스 오스왈드 국제조정연맹(FISA) 회장이 대회의 개막을 공식 선언했다.
이시종 조직위원장은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충주는 물론 충북의 격을 한 단계 높여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종배 집행위원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충주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준비에 구슬땀을 흘렸다”며 “이번 대회가 세계를 향한 꿈과 도전을 이루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회에는 9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외국 선수단 통역과 경기 지원 등 50여 개 분야에서 활동한다.
충북=최병수 기자 cbs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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