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검 천안지청은 22일 도박사건무마와 불법게임장의 뒤를 봐 준 대가로 뇌물수수 의혹을 산 천안 서북경찰서 소속 A(48) 경위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 중이다. 검찰은 A경위가 지난해 초부터 상습도박을 벌인 B씨로부터 사건무마와 게임장업주로부터 뒤를 봐주는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해 왔다.
당시 같은 해 6월 A경위를 긴급체포해 집무실까지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직접증거를 찾지 못해 수사에 난항을 겪어왔다. 특히 뇌물을 전달했다는 B씨가 증언을 번복하고 A경위 역시 관련 여부를 강력히 부인해 검찰의 영장청구가 기각됐다.
또 검찰 내사를 받던 천안 동남경찰서 소속 C경사가 휴직계에 이어 지난 21일 돌연 사표를 제출해 수리 중이다. C경사는 지난 6월 부인의 병세가 위독해 병간호를 이유로 4개월간의 휴직계를 낸 뒤 주변인과의 연락을 끊어 도주의혹까지 샀다.
휴직계제출 당시 경찰 내부에서도 C경사와 게임장업주간의 유착의혹이 불거져 추궁했지만 C경사는 이를 부인해 왔다.
검찰은 C경사가 업주로부터 1000만원 이상의 대가성 뇌물을 받았다고 보고 심도 있는 내사를 벌이고 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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