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클락에 형성돼 있는 코리아타운. 100여개에 달하는 식당, 노래방, 빵집 등이 즐비하다. |
필리핀 클락은 경제특구다.
원래 미군 부대가 있었던 지역인데 부대 철수 이후 외국 자본을 활발히 유치하고 있다고 한다. 클락은 또 필리핀 속 ‘작은 한국’이나 다름없다.
클락과 인근 도시인 앙헬레스에 나오면 거리를 활보하는 반가운 ‘동포’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현지 교민사회에 따르면 클락과 앙헬레스 거주자와 관광객을 포함해 한국인이 2만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이곳에는 한국 상인 밀집 지역인 ‘코리아 타운’도 형성돼 있다.약 100개에 달하는 한국 음식점과, 노래방, 빵집 등이 즐비하다.
점포 간판 가운데에는 ‘청와대’, ‘광안리’, ‘군산식당’과 같은 눈에 익은 것도 눈에 띈다.대식가들이 쾌재를 부를 수 있는 ‘24시간 야식’도 성업 중이다.
▲ 필리핀 클락 코리아타운 내 식당의 메뉴판. 김치찌개, 된장찌개, 삼겹살 등 한국 음식이 즐비하다. 한국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로 한국 음식을 즐겨 먹는다. 다만, 필리핀인이 조리를 하기 때문에 개운한 맛은 약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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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안 메뉴판에는 비빔밥, 김치찌개, 된장찌개, 삽겹살, 돼지갈비와 같은 음식이 관광객과 현지인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느낄 수 있는 ‘얼큰한 맛’은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이다.필리핀에서는 아무리 외국인 음식점이라고 해도 자국민이 조리를 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한국 음식일지라도 필리핀인이 조리하다 보니 한국인들의 입맛을 만족시키에는 2% 부족한 것 같다.
한국인이 많은 곳이어서 그럴까.현지 토속 음식도 한국인 입맛에 제법 들어맞는다.필리핀은 닭과 돼지 등 육류가 풍성하다.그만큼 고기 요리가 많다.
▲ 필리핀 현지인들이 즐겨먹는 닭다리 바베큐. 토속음식이지만 한국 양념치킨과 같은 새콤달콤한 맛이 나 한국인들의 입맛에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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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닭다리 위에 양념치킨 소스를 얹은 ‘닭다리 바비큐’와 맑은 국물에 돼지고기가 들어간 한국 갈비탕과 흡사한 ‘불난로’는 인기 만점의 상품이다.한국 관광객과 이민자들은 이같은 음식을 즐겨먹는다고 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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