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답보 '내포 보부상촌' 내년 착공

10년 답보 '내포 보부상촌' 내년 착공

시행주체 예산군에... 도비 80%ㆍ군비 20% 분담합의 447억 투입해 2018년 개관… 年 4억 유지비 부담 갈등불씨 남아

  • 승인 2013-08-20 17:59
  • 신문게재 2013-08-21 3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충남도-예산군 협력방안 발표 '새국면'

▲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개발사업의 핵심인 '내포 보부상촌 조성사업'이 시행 주체에 대한 실마리가 풀리며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충남도 제공]
▲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개발사업의 핵심인 '내포 보부상촌 조성사업'이 시행 주체에 대한 실마리가 풀리며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충남도 제공]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개발사업의 핵심인 '내포 보부상촌 조성사업'이 시행 주체에 대한 실마리가 풀리며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그동안 충남도와 예산군간 이견으로 사업이 지연됐으나, 예산군이 시행 주체를 맡기로 결정하면서 이 문제가 해소됐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2018년까지 준공, 개관할 예정이다.

▲추진과정=20일 도에 따르면 예산군 덕산면 사동리 일원 5만㎡ 부지에 총 사업비 447억원을 투입, 2018년까지 내포 보부상촌 조성을 추진중이다.

이곳에는 지상 3층 규모의 유통문화전시관(연면적 2500㎡)을 비롯해 보부상놀이 재현이 가능한 난장마당과 복식·도자·옥석·목칠·지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방, 테마거리, 장터마당, 야외장터, 전통체험마당 등이 들어선다.

이를 위해 도는 2004년 12월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개발계획을 정부로부터 확정·고시 받았으며, 2011년 12월에는 목표 연도(2014→2020년)와 총사업비 변경 등을 위해 특정지역 개발계획 변경승인을 신청했다. 그러나 사업 시행자 선정문제로 예산군과 갈등을 겪어 사업이 1년가량 지연됐다.

예산군측은 “충남도가 사업을 주도해야 한다”며 사업시행과 지방비 분담을 거부해 오다 최근 최승우 예산군수가 시행 주체를 맡기로 결단을 내리면서 일단락됐다.

김홍록 도 건설교통국장은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포 보부상촌 조성사업 시행과 도-예산군간 협력방안을 발표했다.

김 국장은 “내포 보부상촌 개발과 관련해 예산군과 입장차가 있었으나 예산군수의 결단으로 말끔히 해소됐다”며 “이 사업을 통해 거점 관광지 조성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와 지역발전 토대 마련, 보부상 고유의 문화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대 효과와 남은 과제=내포 보부상촌의 파급효과는 내포문화권의 허브기능과 내포신도시 휴양시설 지원, 덕산온천 관광지 개발 활성화 유도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내포문화권 허브기능으로 지역 역사·문화의 보전 및 발굴, 홍보를 통한 내포문화권의 거점지역 육성으로 내포문화권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내포신도시 휴양시설 확충을 통한 내포문화권의 국민생활관광 실현과 함께 신규 관광객 증가에 따른 침체된 덕산온천 관광지 개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연간 4억원에 달하는 유지관리비 조달문제 등은 숙제다.

도는 시행주체와 지방비 분담률(도비 80%, 군비 20%)에 대해선 예산군과 합의했으나, 유지관리비 부담문제는 사업준공때 다시 협의하기로해 갈등의 불씨는 상존하고 있다.

이밖에 기존 덕산온천 관광지 인근에 보부상촌이라는 다소 생소한 테마로 얼마나 많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지도 의문시 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문화관광 자원개발은 지역 역사성 계승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덕산온천광광지 활성화와 지역정체성 확립, 지역 소득 증대 효과 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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