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보의 경우 풍화암 기초지반까지 침식현상이 발생, 더 확장될 경우 구조적 안전성에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금강정비사업 이후 수환경 모니터링 2차연도 연구 결과, 금강 3개보(세종보, 공주보, 백제보) 상·하류 구간에서 모두 하상이 침식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강의 3개 보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세종보는 상ㆍ하류부 하상에서 최대 5m이상의 침식이 발생, 하류 약 400m까지 침식영향이 미치고 있다.
하류 약 350m 지점에는 학나래교 교각이 위치하고 있어 침식이 장기화 될 경우 교각의 안전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백제보의 경우에는 침식이 보다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백제보의 가동보 하류부는 최대 6m 이상의 침식이 발생, 다른 보에 비해 침식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백제보 직하부 충적층(풍화암 기초지반)은 현재 급속하게 진행중인 보 상·하류부의 연계침식 작용으로 인해 향후 차수능력을 손실하거나 유실될 경우 구조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공주보는 일부 구역이 2m 가량 침식이 발생하고 있는 등 하류 300m 인근까지 이같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장기적인 보 운영을 위해서는 임시조치 수준의 보수가 아닌 댐 설계기준으로 강화된 하류물받이와 바닥보호공 설치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와 함께 금강주변의 수생태 분야는 생태계 보전구간이 상당부분 훼손되는 등 생태구간이 단절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에 설치된 3개 보의 안정적인 운영과 생태환경에 대한 유지관리를 위한 국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낙동강 유역 보다는 수환경에 대한 심각성은 낮은 편”이라며 “하지만 추후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들은 적극적인 대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부터 4년 동안 금강 수환경 모니터링 연구용역을 실시, 금강 유역의 수환경 변화에 대한 추이 분석을 진행중이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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