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나다예(26)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진출 5년째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나다예는 11일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 국제컨트리 클럽 시마마쓰 코스(파72·6천498야드)에서 열린 메이지컵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쳤다.
이치노세 유키(일본·11언더파 205타)를 1타차로 따돌린 나다예는 1라운드에서 1위,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를 달린 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1위 자리를 지켰다. 우승 상금은 1천620만엔(약 1억8천만원).
나다예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전미정(31·진로재팬), 김나리(28), 김영(33)을 포함, 이번 시즌 일본투어에서 4승을 합작했다.
2009년 일본 투어에 진출한 뒤 손목을 다친 나다예는 2010년에는 대회에도 제대로 출전하지 못했고 2011년에는 상금 랭킹이 100위 밖으로 밀리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나다예는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전반까지 2타를 줄이는데 그쳐 1위 자리에서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들어 버디 3개를 몰아치며 재역전에 성공,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나다예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투어에서 30승을 거둬 영구 시드권을 얻고 싶다"며 "손목 부상도 완치돼 이제 즐겁게 골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강수연(37)이 8언더파 208타를 쳐 공동 4위, 이보미(25·정관장)와 신지애(25·미래에셋)는 7언더파 209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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