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딜가나 사람들의 입에서는 '꽃할배'가 오르내린다. 지난 달 5일 첫 방송된 '꽃할배'는 꽃할배들(이순재·신구·박근형·백일섭)의 의외의 재치와 예능감으로 남녀노소 불문, 최고의 예능프로그램으로 손꼽히고 있다.
'꽃할배'는 네 명의 꽃할배가 '황혼의 배낭여행'을 콘셉트로 한 배낭여행을 떠나 펼치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과거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을 연출한 나영석 PD가 연출을 맡았다. 꽃할배들의 활약과 나 PD의 연출력, 거기에 '짐꾼' 이서진의 조합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안방에 큰 웃음을 주고 있다.
'꽃할배'는 어떻게 전(全)시청자층을 사로잡았을까.
나 PD는 꽃할배들의 '천진난만한 매력'을 그 이유로 꼽았다.
나 PD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어르신들(꽃할배)을 만나보니 천진난만한 부분이 있더라”며 “이들이 나와서 단순히 품위 있게 여행지를 소개하는 것은 매력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르신들의 원래 모습을 보여주면 예상외로 2~30대가 귀엽게 바라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나 PD는 꽃할배들의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뼈있는 말들도 호평 이유로 들었다. 그는 “귀엽고, 좌충우둘한 모습뿐만 아니라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진중한 말들도 있다”며 “그러다 보니 많은 연령대들이 프로그램을 좋아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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