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재 목원대가 야구부 창단을 추진하고 있으며, 서남대 아산캠퍼스가 이에 동참해 이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서남대 아산캠퍼스가 충남에서 두번째로 대학야구부를 창단했다. 서남대 야구부는 정기태 감독, 강민우 코치, 사회체육학과(1학년) 11명의 선수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다음달 9월 수시모집을 통해 추가로 20여명의 야구부 특기생을 모집하고, 매년 10명 이상을 선발할 예정이다.
그동안 단국대 야구부가 전국대회에 단독 도대표로 출전했지만, 서남대 야구부가 창단돼 선발전을 치른 후 전국대회에 출전해야 한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서남대가 선수 모집ㆍ육성 등에 대해 확실하게 계획을 세워놔 대학야구부로 기틀을 잡아갈 것”이라며 “단국대와 서남대가 지역 라이벌 구도로 만들어져 두팀 모두 경기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북 남원에 본교를 두고 있는 서남대는 학생수도 많지 않은 데다, 아산캠퍼스는 본교에 비해 비교적 적은 규모로 운영돼 야구부 운영이 지속될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서남대가 야구부를 창단한 것은 지역 야구 발전에 기초를 다지는 것이다”라며 “본교가 아닌 캠퍼스에 야구부를 창단해 얼마나 지속될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대전에도 대학야구부 창단이 추진된 바 있다.
목원대는 지난 4월 임시이사회에서 창단을 만장일치로 의결, 선수단 규모ㆍ연간 운영비ㆍ운영 노하우 전수 등을 진행해왔다. 다만, 아직 야구부 창단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같은 지역 대학의 움직임은 프로구단에서도 관심이 많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충남에 대학야구부가 창단돼 야구 메카로 발돋움할지 기대된다”며 “대전에도 대학야구부가 창단돼 충남 공주고와 북일고처럼 라이벌 구도를 형성, 지역 야구 발전과 실력 상승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