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10월까지를 재난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상황실 운영을 비롯해 인명·시설보호 등 다각적인 재난 대책을 운영한다. 충남도는 고교생 5명의 생명을 앗아간 사설 '해병대 캠프'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듯 이번 여름 휴가철 안전관리에 더 한층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산이나 바다 또는 해외로 나가려다보면 누구나 마음이 들뜨기 마련이다. 때문에 호우주의보나 호우경보가 내려졌어도 애당초 세웠던 계획을 포기하거나 변경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그날의 기상상황은 덮어두고 계곡이나 물가로 나서기 마련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가 겨우겨우 구조되는 등 안전불감증의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일본의 중앙 알프스 히노키오봉에서 산악 등반 중 4명이 사망한 사례 역시 안타까운 등반사고다. 이번 사고와 관련, 일본 경찰은 “한국인 등산객 일행은 등산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대오를 앞뒤에서 이끄는 가이드도 없이 산에 올랐다”고 밝혀 준비 미비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음을 시사하고 있다.
휴가철 안전관리가 어디 한두 가지 사례에 국한되겠는가. 물놀이 때도 어린아이들은 항상 위험에 처할 요인이 많은 만큼 보호자의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휴가철을 맞아 그동안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던 운동을 한꺼번에 실행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고령층의 경우 폭염 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전신이 무기력해지는 저혈압의 경우 여름철에 7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발생하기 쉬운 질병이다.
안전대책은 공공기관에서 아무리 철저히 대비하고 강조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말 그대로 대비책일 뿐이다. 실질적인 안전은 본인 스스로 지켜야 한다. 특히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개인의 허술한 행동으로 인해 주위의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는 사례 또한 우리는 끊임없이 목도하곤 한다. 나의 안전이 곧 남의 안전과 직결됨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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