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취득세 감면 효과로 상승세를 보였던 3, 4월 미분양 물량이 5, 6월 들어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
5월의 경우, 전월 대비 10.3%의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6월에도 전월대비 5.1%가량 미분양 물량이 감소했다.
그러나 6월 말까지 취득세 감면 혜택이 적용돼 이달부터의 거래절벽 현상은 예상된 결과로 판단된다.
여름철 거래 비수기 영향까지 겹치면서 이미 부동산업계에서도 거래 상승세에 대해서는 기대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
도안 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일단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전혀 변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다른 주택의 거래가 이뤄질 것 같으냐”며 “휴가 기간에는 공인중개사들 역시 휴가를 가야 할 판”이라고 푸념했다.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활성화 추가 조치 역시 시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
안전행정부가 3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서만 취득세율을 1%로 인하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역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말도 많다.
이는 전세생활을 마감하고 3억원 이하의 아파트를 매입하려고 준비해왔던 가구에만 어느 정도 실효성이 있을 뿐 나머지 상당수 수요자의 거래를 유도할 만한 혜택은 아니라는 것이다.
향후 정부가 재산세 부담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장 취득세 혜택은 얻을 수 있겠지만 중개수수료를 비롯해 이사비용, 향후 세금까지 합치면 주택 매입자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역의 경우, 대전과 세종시지역에서 내년까지 입주물량이 끊이질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세가격의 상승세는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량을 줄이는 계획을 내놨는데 지역에서는 아직까지는 공급량이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전세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주택을 매입해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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