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현지시간) LA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에서 다저스 선발투수 'LA몬스터' 류현진이 6회초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타석에는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류현진의 공을 노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괴물 투수'류현진(26·LA다저스)이 '추추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를 넘고, 시즌 9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전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1실점 1홈런 9탈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2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3경기, 23일 만에 다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후반기 호투에 다시 청신호를 켰다.
7이닝을 소화한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한 달 만이다. 2회 직구 스피드가 153㎞를 찍었을 정도로 구위가 올라온 모습이었다.
1-0으로 앞선 2회초 제이 브루스에게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은 것이 이날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피안타 2개, 볼넷 1개의 기록이 말해주듯 7회까지 그렇다 할 위기없이 잘 막아냈다. 삼진은 무려 9개나 뽑아내는 역투를 선보였다.
이전 3경기에서 총 9개의 삼진을 잡아냈던 류현진은 하루에만 삼진 9개를 기록, '삼진 킬러' 류현진의 모습을 찾았다.
9개의 탈삼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2번째(지난 5월1일 콜로라도전 12개)로 많은 한 경기 탈삼진 숫자다.
2004년 4월 김선우(당시 몬트리올)와 최희섭(당시 플로리다) 이후 15번째 한국 선수들의 빅리그 맞대결.
류현진과 처음 맞붙는 추신수로선 타자였기에 더욱 고전할 수 밖에 없었다.
1회 첫 타석에서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이후 두 타석에선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3회에는 체인지업으로 1루 땅볼을 유도했고, 6회초엔 뚝 떨어지는 커브로 삼진을 잡아냈다.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막은 류현진의 판정승이었다.
이후 류현진이 8회 수비를 앞두고 로날드 벨리사리오와 교체되면서 코라안 메이저리거의 투타 맞대결도 마무리됐다.
경기 후 류현진은 “추신수와 처음 맞대결인데 처음부터 긴장하고 던진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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