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은 내년 3월부터 도내 소규모학교를 대상으로 표준모델을 우선 도입, 교복값 부담 절감을 목표로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다음 주부터 도내 남녀별 학생수 50명 미만 중ㆍ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표준교복 도입 신청을 받는다.
도교육청은 동복 20만원, 하복은 5만원을 목표로 바지, 티셔츠, 치마바지 등 활동성 있는 생활교복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만약, 가격과 질이 미흡할 경우 재공고 및 수의계약을 추진, 내년 새 학기부터 차질없는 표준모델 교복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이 지난 한 달간 학생교복 표준모델 디자인을 공모한 결과, 중견교복업체 3개사가 응모해 표준모델의 성공 도입에 대한 가능성을 보였다.
교육부에서도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교육부는 오는 2015년부터 대대적인 표준교복을 개발,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적인 정책 도입에 나설 계획을 전한바 있다.
이 같은 교복 표준모델의 도입은 그동안 교복값 인하를 위해 추진했던 교복공동구매 등의 정책이 잇따라 실패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도내 교복 공동 구매율은 2011년 36%, 2012년 28%, 2013년 21%로 갈수록 감소할 정도로 최근 들어 실적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교복업자들의 반발 가능성과 교복 관련 학교평가에 따른 교복폐지를 주장하는 일부 학교의 발생 여부는 향후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번 교복 표준모델 도입에 대한 학교, 지역교육청의 평가를 시행하는 등 교복값 부담 절감을 위해 실무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읍ㆍ면 소재 소규모 학교 대상으로 표준모델을 보급해 나갈 예정”이라며 “오로지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 경감을 목표로 정책의 내실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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