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애인체육회는 17일 오전 대전시청 3층 세미나실에서 김상현 감독과 선수 5명으로 꾸려진 육상 실업팀 창단식을 갖는다.
선수는 소파이농아인올림픽 육상 국가대표인 채경완, 반재학을 비롯, 전국장애인체전 다관왕인 김용균, 김하나, 오태일 등이 호흡을 맞춘다.
대전시는 앞서 2010년 양궁, 2011년 탁구, 2012년 수영 실업팀을 창단하는 등 장애인 전문 체육인 육성의 기반을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시장애인체육회는 육상 실업팀에게 보다 안정적인 훈련 여건을 조성해주고, 재정지원을 지속적으로 해 경기력 향상은 물론, 국내 장애인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다.
충남도장애인체육회도 오는 9월께 선수 2명 정도로 보치아 실업팀을 국내 최초로 창단할 예정이다.
보치아는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중증 장애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애인 스포츠다.
보스(boss)를 뜻하는 라틴어 보티아(bottia)에서 유래했으며, 국제 뇌성마비 스포츠 레크리에이션협회에서 1980년대 초 처음 소개한 이래 1988년 서울 패럴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치러졌다.
우리나라는 보치아 종목에서 1988년부터 2012년 런던 패럴림픽까지 7연패를 달성한 강국이다.
12.5m×6m 크기의 나무바닥에서 진행되는 보치아는 흰색 표적구를 먼저 던져놓고 선수들이 야구공보다 약간 큰 적색ㆍ청색공을 각각 6개씩 규칙에 따라 번갈아가며 던지거나 굴려 표적구에 가까운 공의 숫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보치아는 장애 정도에 따라 BC1~BC4 종목으로 구분되는데 BC1 종목 선수들은 휠체어에서 떨어질 수 있어 끈으로 묶으며, BC3 종목 선수들은 중증장애 때문에 손으로 공을 집을 수가 없어 경기 보조요원의 도움을 받아 마우스 스틱이나 헤드 스틱, 미끄럼틀 모양의 홈통을 사용해 공을 굴린다.
도 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보치아는 중증장애인들이 사실상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스포츠라 할 수 있다”며 “팀 창단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창단 후에는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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